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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체 : MBC
방송일시 : 2007. 6. 22
영상시간 : 2분

장마철 폭우가 쏟아질 때 가장 무서운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산사태입니다.
전국의 산사태 위험지역을 자세하게 표시한 지도가 완성됐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 일대, 산에서 떠내려 온 돌덩이와 나무더미가 마을을 덮치던 당시 상황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 산사태 발생지점을 붉은색으로 표시해 봤습니다. 거의 모든 산줄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사태는 이전에는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산 아래 평지에까지 대규모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원인은 갈수록 잦아지는 집중호우 때문,

[윤호중 박사(국립산림과학원) : "지난 20년간 산사태는 3.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호우일수가 굉장히 늘어났다는 것 하고 두번째는 산불 또 인위적 훼손에 의해서 그런 것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일본과 유럽 등 산악지대가 많은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산사태 발생위험이 높은 지역을 미리 예측하기 위해 이른바 산사태위험 지도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최근 완성한 우리나라의 산사태 위험지도입니다. 강원도 홍천과 평창, 정선, 경상북도 봉화에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1,2급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중턱, 경사도 30도 안팎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집중호우로 밀려온 흙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지는 것입니다.
최근 발생한 산사태의 90%가 이런 위험 1, 2급지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도 음식점과 펜션 같은 위락시설이 버젓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현행법규에는 1,2 급 위험지역에 대한 특별한 단속조항이 없어, 시설물 철거나 이주 조치가 불가능합니다.
애써 만들어 놓은 위험지도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산사태 피해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