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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옛길 인기(MBC)
  • 등록일2008-05-08
  • 작성자대변인실 / 관리자
  • 조회8462

파일 받아서 보기 마을을 이어주던 산길은 큰 도로가 뚫리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죠.
그런데 지리산의 옛 길들이 향수가 담긴 아름다운 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리산 자락의 작은 산촌마을. 멀리 천왕봉과 반야봉이 굽어봅니다.
뒷산에 오르니 진달래가 먼저 반겨줍니다.

양주동 시 <산길>

산길을 간다 말없이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없이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던 길, 숲길.
그 길 위에선 옛사람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윤정준 (''숲길'' 팀장)] : "이 산중에까지 와서 돌담을 쌓아 농사를 지었던 곳이죠. 이제 농사짓기 힘들고 그러니까 비워놔서 묵었다고 해서 묵논이라고 합니다"


산 아래 논두렁길에서는 서울서 온 길동무들을 만났습니다.
길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 길을 느리게 걸으며 산을 느끼고, 바람을 느낍니다.


[안경준] : ("옛날 생각 많이 나시나봐요?") "그렇죠. 학교 갈때 올때 시골길 걸으면 진짜 뭐 그게 장난감이고...너무 좋죠."
"우리 어릴땐 이걸 반지꽃이라고 했거든. 근데 이게 밟아도 밟아도 계속 나오는거야. 그래서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렀고.. 하하"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여기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딱 경계예요. 등구재. 등구재라고 하는데..."

가난했던 그 시절을 말해주듯 산비탈에 걸려있는 작은 다랑논들.
그 옆으로 난 고갯길을 넘어 전라도 처녀가 경상도로, 경상도 처녀가 전라도로 시집을 오고 갔습니다.


[김봉귀(69)] : "우리 어머니도 (남원) 산내면에서 시집왔는데, 아주 큰 길이나 같았어. 장날 되면 막 수십 명씩 넘어 다니고 그랬으니까."


지리산을 에워싼 둘레길 800리.
산 너머 사람과 마을을 이어주던 숲길에는 자꾸만 잊혀져가는 옛날의 향수가 있습니다.


방송매체 : MBC
방송일시 : 2008.04.25
영상시간 :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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