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녹색의 징검다리 도시습지(KBS1 환경스페셜)
  • 등록일2007-12-13
  • 작성자정책홍보팀 / 관리자
  • 조회12243

파일 받아서 보기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백화점의 12층 옥상 거기 콘크리트 빌딩의 옥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녹색의 정원이 펼쳐져있다.
녹색정원 한가운데는 아담하게 자리한 습지까지 있다.
이곳이 콘크리트 빌딩의 옥상 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많은 곤충들도 터를 잡았다.
6월 산란철을 맞아 갓 부하한 새끼거미 첫 나들이를 나선 새끼거미가 바람에 거미줄을 날
려 보내는 유사 비행에 힘겹게 성공을 한다.
최근 도시 속에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 도시습지 도시습지는 습지에 기대 사는 수많은 생명들 뿐 아니라 사람들까지 불러 모은다.


[인터뷰:이인식, 녹색경남21 상임회장]
“이 도심습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기능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모이는 광장이고, 그다음에 신성지 역할을 주고 또 우리가 사는 그 도시 아파트 문화 주변에서는 이런 좋은 바람을 가져오고 햇살을 가져오고 또 거기다가 물길을 줌으로 해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아름답게 만드는 그 생활의 공간이다 이렇게 봅니다.”


한때는 철새들의 땅으로만 여겨졌던 습지, 그러나 이제 습지가 도시로 들어오고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녹색의 징검다리가 되어 도시 안으로 습지가 들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도심 1번지 명동, 빽빽한 콘크리트 고층 빌딩들 사이 유난히 눈에 띄는 옥상이 하나 있다.
삭막한 아스팔트 대신 녹색의 풀과 야생의 덤불숲이 가득한 유네스코회관 옥상정원, 작은우리다.
작은우리 한가운데는 예쁘게 꾸며진 연못이라기보다 시골들길에서나 봄직한 습지가 있다.


[인터뷰:김승윤, 유네스코평화센터 소장]
“저희는 처음부터 이게 습지가 없으면 생물다양성을 이렇게 풍부하게 할 수 없다 하는거가
이렇게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렵더라도 습지를 만들었습니다.
습지도 일반 정원에 있는 그 연못개념이 아니고 뭐 시골에 이렇게 초지 라던지 이런 데에서 있을 만한 그런 습지를 모방을 해가지고 그런 것을 모델을 해서 만들었는데요.“


습지는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조성에 필요한 흙을 시골에서 가져왔다.
작은 우리를 조성 한 것은 2002년, 600m2의 정원에서는 해가 갈수록 놀라운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처음 심었던 120여종의 식물들이 200여종으로 늘어났고 곤충을 비롯한 생물층들도 50여종으로 늘어났다.


[인터뷰:윤민이, 녹색습지교육원 교육팀장]
“일단 습지에 가장 봄에 발견되는 것들은 잠자리 애벌레고요, 그다음에 이제 물 달팽이나 왕우렁이 종류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이곳이 잠자리들이 서식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자리가 많이 발견이 된다는 건 그 안에 이제 다른 종류의 곤충들이나 개구리 알을 잡아 먹을 수도 있지만 이 습지가 있음으로 해서 그런 다양한 곤충들이 날아 올 수 있는 터전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어 집니다.“


옥상정원 조성 5년째, 옥상정원에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나타나는 또 하나의 변화는 옥상 정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어 쟤네가 주로 이거 줄기나 부들이라는 물가에 사는 식물을 먹고살아.
메뚜기가 여러분들도 논에가면 메뚜기 많잖아. 논도 하나의 습지에요."


유네스코에서는 옥상 정원을 활용해 연간 150회의 생태문화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인터뷰:임경애, 도시생태학교 강사]
“서울에서 개구리 보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집을 그러니까 서식지를 만들어 준다는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아님 도심에 계시는 분들과 함
께 습지에 사는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습지를 우리가 지키고 또 인공적이긴 하지만 다시
우리가 복원을 해야 된다는 것들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숲에 갇혀 사는 도시아이들에게 옥상정원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자연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마침 옥상정원 습지 옆에서 잠자리가 막 우화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습지생물인 잠자리, 머리와 가슴부터 유충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한지 30분만에 어렵게 생애 첫 날갯짓을 시도한다.
또 하나의 생명이 옥상정원에서 탄생한 것이다.
600m2의 작은 공간에 불과하지만 옥상정원에서 발견되는 생물층들은 꽤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놀라운 사실은 옥상정원에서 터를 잡고 살지 않는 새들의 모습까지 종종 관찰된다는 것이다.


[인터뷰:임경애, 도시생태학교 강사]
“저희가 이 유네스코옥상 공원을 만들 때 가장 좀 중요하게 생각 했던 게 떨어져 있는 생태
계를 어떻게 좀 이어 줄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었고요.
저희가 만들어놓고, 그게 가능할까 생각했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남산에서 나비나 잠자리나 아님 벌들 이런 곤충들이 오고가는 이동하는게 저희가 모니터링을 통해서 확인이 됐고요, 여기에서 다시 덕수궁 숲이나 아니면 북한산까지 한 번에 이동하기는 어렵지만 곤충들이나 새들이 이동하는걸 보고 있고요.“


아스팔트 빌딩숲 사이에 만들어진 옥상정원 도시습지 도시습지의 보고는 단순히 녹색공간
의 복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도심 생태네트워크의 복원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습지가 도시생태계 복원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시 안에서도 습지를 되찾을려는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시내의 한 주택, 보통의 일본 정원들이 아담하고 예쁘게 잘 꾸며진 반면, 이집의 정원은 정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란 풀과 나무들이 빽빽하다.
건축평론가인 미나미유조씨가 자신이 사는 이집의 정원을 특별히 설계했다.


[인터뷰:미나미유조, 건축평론가]
“일본은 전통적으로 집집마다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원들은 장식품의 기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 생물이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독일과 홍콩에서 공부를 한 후 지금의 일본적인 비오톱을 만들게 됐습니다.“


사람과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작은공간을 의미하는 비오톱 (Bio-생물 + Tope-장소 의 합성어, 인간과 생물이 공존하는 서식 공간) 비오톱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물이다.
물은 모든 생물들의 생명에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미나미유조씨의 작은 비오톱에는 반딧불이를 비롯해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반딧불이가 살수 있는 땅은 또 다른 생명들을 불러들였다.
정원에 터를 잡고 살지 않는 여러 종류의 새들도 오고갔다. 정원에 만든 작은 습지가 생태
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이다.


[인터뷰:미나미유조, 건축평론가]
“학교, 가정에 습지가 있는 비오톱이 있으면 생물들이 옮겨다니기 때문에 자연생태계의 생
물들이 늘어납니다.
생물들의 종류가 많아지면 자연히 서로간의 왕래도 많아지고 생태계도 점점 커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습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정서가 풍요로워질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도 얻을 수 있어 도시속의 습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에서 40여km 떨어져있는 외각도시 미나미노시티 십년 전 계획도시로 조성된 이 지역은 인구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 여느 도시와는 달리 매년 인구가 늘고 있다.

[인터뷰:유코 토츠카, 동일본 도시개발기구 ]
“이곳의 인구는 연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2,3세의 아이를 가진 가정들이 많
습니다.
그 이유는 미나미노시티의 환경이 매우 높게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 합니다.
자연환경이 매우 좋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 하치오시내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약 2배의 아이들이 미나미노시티에 살고 있습니다.“


미나미노시티가 사람들을 불러들인 가장 큰 이유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주변에 잘 보존된 자연환경 덕분이다.
환경이 살아있는 에코시티를 지향한 미나미노시티는 도시개발 단계서부터 기존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인터뷰:아라히 요시오, 미나미노 자연학교 운영위원장]
“예전에 이 습지는 개발이 진행되어 곤충이나 반딧불이를 찾아볼 수 없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관리하는 하치오시와 주택공사가 습지를 남겨두고 싶다는 주민들의 뜻에 따
라 개발보다는 보존을 선택했고 우리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은 반딧불이, 습지 생물, 동물
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미나미노 시티는 도시개발계획을 시작할 때 먼저 도시 중심부에 있는 몇개의 작은섬들을 그대로 살려 도시의 녹색축을 만들었다.
이어 반딧불이 서식지를 중심으로 마을의 습지를 잇는 하천의 축도 살렸다.
이렇게 먼저 생물들의 이동통로를 배려한 뒤 나머지 지역에 주택을 건설했다.
마을 중앙에 있는 토치야토 공원도 녹색의 환경축 덕분에 살아남은 자연녹지를 개발한 것이다.
공원안에는 반딧불이 서식지인 자연 습지도 보존되있다.
공원 한켠에는 대표적인 인공습지인 논도 조성했다. 도시개발단계서부터 철저히 보존된 자연생태공간은 이제 마을의 자산이 됐다.
미나미노시티는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와 연계해 이곳 생태공원에서 학생들을 위한 자연생태학교를 열고 있다.
도시개발단계서부터 지켜낸 반딧불이 서식처덕분에 미나미노시티는 반딧불이가 살아있는 생태마을로 알려졌다.
지금도 매년 여름이면 미나미노시티 생태공원에서는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는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인터뷰:아라히 요시오, 미나미노 자연학교 운영위원장]
“이 습지는 아마 아이들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몸도 이곳에서 자연과 많은 교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활동이 다음세대로, 100년 200년 대를 이어 사람들이 자연을 지켜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딧불이가 살 수 있는 땅 미나미노시티 개발의 회오리 속에서도 지켜낸 반딧불이는 마을 공동체의 복원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일본에서 녹색의 징검다리 도시습지의 가치를 일찌감치 인식한 곳은 초등학교다.
일본 도쿄시내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교운동장 한 켠에는 마치 시골의 습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야생 덤블이 우거진 습지가 조성되어있다.
과학시간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운동장안 습지로 향하는 학생들 생물수업을 하기위해 습지를 찾은 것이다.
운동장에 습지를 조성한 이 학교는 교과수업시간에 습지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습지에서 직접 살아있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학교에 습지가 있어서 좋아요. 생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으
니까요."


하스네초등학교가 학교내 습지를 만든것은 지난 2002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생
물을 직접보고 느끼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식물과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
비오톱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인터뷰:마시히 마사요시, 하스네 제2초등학교 교장]
“비오톱은 작은 습지생물에서부터 큰 생물까지 포함하는 생태계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비오톱을 통해 어린이들이 습지에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해하고 또 학습에 활용
할 수 있어서 교육적인 면에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과 풀이 어우러진 습지를 조성해놓자 빽빽한 빌딩숲뿐인 도쿄시내에서도 다양한 생물들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일본초등학교의 비오톱 조성은 제도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일본생태계 협회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내에 비오톱 만들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스네 초등학교는 전국 비오톱 콩쿨에서 비오톱을 제일 잘 관리하고 활용한걸로 인정되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뷰:도모토 야스아키, 일본 생태계 협회 이사 ]
“근래 수년간 일본 내 유치원, 학교들이 (습지) 비오톱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급격하
게 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릴 때 부터 논리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를 접하고 생물이 살아가고 있는 습지에서 뭔가를 체험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어린이들에게 습지는 매우 중요한 자연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작은 습지에서 살아있는 생물의 성장을 지켜보는 아이들 도시아이
들에게 학교습지는 자연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도시 중심으로 들어온 도시 습지는 지구 생태네트워크의 징검다리가 되기도 한다.
영국 수도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즈강변에 위치한, 고급주택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고급주택가 바로 옆에 습지들이 있다.
10월에 접어들면서 습지는 벌써 겨울 철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
습지를 찾아드는 철새들이 늘어날 무렵 런던 습지센터를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난다. 
관광객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곳에 찾는 철새들을 관찰하기 위해서 찾는다. 도심 한가운데서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이곳은 철새 탐조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인터뷰:안토니 이반스톤, 조류 학자 ]
“새들을 보기위해 일주일에 한번은 이곳에 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이 런던 한가운데서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먹이가 있는 이곳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철새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살아가는 런던 습지 센터는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2005년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인터뷰:도로시, 관광객 ]
“오늘 처음 런던습지센터를 방문했는데 여기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새들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야생 새들을 보고 배우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인터뷰:니키, 관광객]
“오염되고 복잡한 런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넓은 면적의 습지센터는 아름답고 평안
한 곳이며, 야생동물에게도 쉴 수 있는 도시속의 완벽한 장소입니다.“


43만여600m2의 습지에 150여종의 철새들이 서식하는것으로 알려진 이 곳은 특히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철새들이 월동을 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인터뷰:마틴 시니어, 런던습지센터 홍보매니저]
“런던습지센터는 영국에서도 최고의 야생 생태계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7~8백만 명 이상 되는 런던시민들에게 생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야생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습지의 중요한 목적은 야생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뿐 아니라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지금은 수많은 새들의 서식처가된 이 도심습지가 5년의 복원을 걸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다는 사실이다. 


[인터뷰:마틴 시니어, 런던습지센터 홍보매니저]
“예전에 런던습지센터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넓고 깊은 저수지였습니다.
1995년에 이곳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없애고 30여 개가 넘는 습지를 가진 장소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습지를 조성하고 숲과 깊은 물을 만들며 작은 연못 등을 건설했던 것이죠.“


기능을 잃은 콘크리트 저수지를 도심안의 생태공원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했지만, 문제는
29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였다.


[인터뷰:마틴 시니어, 런던습지센터 홍보매니저]
“런던습지센터의 기금은 북쪽에 있는 저수지를 주거지개발로 매각한 돈인데 약 천백만 파
운드입니다.
추가적으로 5백만 파운드는 개인, 기업, 기부, 영국 전통 복권 펀드기금으로 충당되었습니다.
일련의 모금 캠페인은 2년 여의 기간이 걸렸습니다.“


저수지의 20%를 매각해 고급주택가를 짓자는 아이디어는 성공했다. 최고의 자연환경을 가
진 300여채의 습지인근주택가는 최고급 주택가로 변신했다.


[인터뷰:제마, 마을주민]
“저는 신기한 동물들이 어디에, 어떻게 사는지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동물들이 우리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상태에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마을주민]
“런던과 같은 대도시 한가운데 이런 습지가 있다는 것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저는 아직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도심에 자연과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습니다.“ 문명화와 수많은 자동차, 건물들로 넘쳐나는 도시에 습지는 잊어버렸던 자연을 접하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의 수도 런던,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 복원된 습지, 도심 습지는 우선 삭막한 콘크리
트 숲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위안을 제공하는 자연의 쉼터가 됐다.
나아가 철새 네트워크를 따라 먼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들에게는 지구의 생태계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고있다.


도시습지가 지닌 다양한 가치가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습지를 되찾을려는 움직
임이 일고 있다.
경기도 성남의 습지조사단, 지역주민들과 전문과들로 구성된 이들은 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내 습기찾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습지찾기는 성남시 전역을 상대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찾은 습지가운데 생태가 비교적 살아있고, 보존 가치가 있는 습지들은 계절별로 변화상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지난 4년여간 습지조사단이 찾아낸 성남시 일대 습지들은 모두 107곳 성남시에서는 도시차원에서 진행되는 습지찾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인터뷰:백운엽, 성남시 환경보호팀장]
“저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저희가 근원적으로는 앞으로 도시의 목표를 저희가  생태도시 즉 에코시티에 목표로 하고 있는데 보니까 저희가 판단해보고 여러가지 검토해본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도시에서 이제 점점이 흩어져있는 그런 공간들을 찾아내서하나를 연결해주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산과 물과 산, 아니면 산과 공원과 물, 이런식으로 연결해주는게 가장 중요한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간을 역할을 해줘야 될것이 바로 습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습지 앞으로의 습지가 성남에서는 에코시티로 가는 어떤 그런 가장 기반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습지를 도시의 생태계를 회복시킬 녹색의 징검다리로 파악한 성남시는 그동안 발견한 습지들 가운데 특히 도시민들 가까이에 있는 습지들을 생태 공원으로 복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터뷰:전승훈교수, 경원대학교 도시계획 조경학부]
“성남시에 지금 분포하고 있는 습지 생태계는 도시생태계의 많은 생물들의 마지막 피난처이자 생태들의 거점으로써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가치들을 잘 보존하고 활용함으로써 우리가 에코시티가 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교도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에코시티가 될려면 이런 살아있는 자연들이 도시와 인간과 자연이 공존 할 수 있는 바탕이 형성되야됩니다.
그런측면에서 우리성남시의 습지생태계는 가치와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도시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 중심에 도시안으로 들어온 습지가 있다.
지난 2005년 자연 하천으로 복원된 성내천, 30여년동안 마른하천이던 성내천은 복원과정을 거쳐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물이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되살아난지 3년, 이제 성내천은 하천을 찾아오는 백로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삶의 공간으로 변했다.


[인터뷰:장래황, 과장 서울시 송파구 치수과]
“성내천은 옛날에 올림픽 이전에 콘크리트 하천으로 덮혀있던 하천입니다.
물이 전혀 없었죠.
비가오면은 여름에 장마철에 물만 조금 내려갈까 평상시엔 물이 없어가지고, 건천, 마른하천이였습니다.
결국은 물이없다 보니까 생명체가 없는 것이죠.
고여있던 물이 썩는다든가 이런 하천이였는데 결국은 이 하천을 살리는 방법 중에 하나가 물인데, 물을 끌어올려가지고 이렇게 멋있는 하천을 만들게 된것이죠.“


물이 흐르지 않는 콘크리트 하천 바닥을 걷어내고 인근의 지하수와 한강물을 끌어와 하천
으로 흘려보냈다. 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죽어있던 하천이 살아나고 생명들이 살기 시작했
다.


[인터뷰:장래황, 과장 서울시 송파구 치수과]
“외가리 백로가 이 도심에서 사실 보기 힘든데, 이런것이 이곳에 같이 공존하면서 살고 있고요.
물에서는 많은 어패류 고기들이 살고있습니다.
치어들이 많이 있고 민어, 붕어, 송사리, 그다음에 미꾸라지들이 과거에 전혀 볼 수 없었던 생물체가 바로 이 하천에서 같이살고 있습니다.“


성내천의 변화는 지역주민들에게도 놀라운 것이엿다.
악취가 진동하던 썩은 하천이 물고기들과 새들이 노니는 생명의 하천으로 변한것이다. 
이제 성내천은 지역주민 생활의 중심이 되었다.
지역의 크고작은 축제들도 모두 성내천 주변에서 열린다.
되살아난 도시습지 하천이 마을 주민 사랑방으로 부활한 것이다.


[인터뷰:이상윤,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저희 애기가 새들이나 이런 자연속에서 노는걸 좋아해요.
같이 노는 걸 좋아하는데, 굳이 멀리 나갈 필요없이 가까운 도심속에 도심안에 이런 생태공원같은 이런 성내천이 있으니까 애기들 정서에도 좋고 같이 식구들끼리 나들이 하기 참 좋은거같아요.“


[인터뷰:최문정,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도심속에서 새소리 듣기도 힘들고 곤충같은 거 보기 힘들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정말 시골에 있는 시냇가처럼 앉아있으면 새소리도 들리고 곤충들도 보이고, 물장구도 칠 수 있는 냇가가 있어서 좋습니다.“


누구도 눈여겨 보지않던 성내천, 이제 성내천은 하루 10만여명 주민들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가는 도심속 쉼터가 됐다.
돌아온 도시습지 하천이 주민들의 생활패턴까지 바꾼것이다.


[인터뷰:이인식, 녹색경남21 상임회장]
“그동안 우리 주변에 있었던 하천이나 작은 연못들이 별 쓸모없는 것으로 지금까지 생각했
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심에 이런 작은 습지를 가짐으로 인해서 이렇게 생명들이 살아나고 거기에 또 햇살과 바람길이 되고 거기에 많은 생명들이 자라나는것을 보면서 사람들 그 주변에 몰려들게 되고, 그럼 몰려들게 됨으로해서 그게 신성이라든지 또 우리로서는 굉장히 교육의 장이 되면서 그게 결국은 이제 새로운 우리가 도시디자인의 어떤 구조로서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하게 되고요.
더욱 중요한것은 그런 작은 도심의 습지들이 녹지축이 되어가지고 오히려 야생동식물들의 징검다리 역할로 사람이 다시 거기서 모여서 회복되는 공동체 공간으로써 굉장히 거듭나기 때문에 우리가 도심의 습지를 잘 보관하는것이 굉장히 가치가 있는 것 입니다.“


개발과 성장의 널리에 밀려 도심 밖으로 밀려났던 습지, 이제 습지가 빽빽한 빌딩숲으로 돌아오고 있다.
가꾼 이른 수많은 도시생물들의 마지막 피난처이자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도시 습지, 도시화에 밀려 단절된 자연의 다리를 잇고 사람들 사이에 멀어진 만남의 다리를 잇는 도시 습지, 도시 습지는 빽빽한 콘크리트 빌딩들로 인해 끊어진 자연의 생태계를 잇는 녹색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방송매체 : KBS1
프로그램 : 환경스페셜
방송일시 : 2007.11.28
영상시간 : 43분


방송일
방송매체
홍보
카테고리
홍보
첨부파일
  • 환경스페셜.gif [26.5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80회)
  • 녹색의 징검다리 도시습지(KBS1 환경스페셜).mp4 [64.7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78회)
  • 녹색의 징검다리 도시습지(KBS1 환경스페셜).webm [114.6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86회)
  • ※ 첨부파일이 15MB가 넘으면 문서뷰어가 제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