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로 녹색성장 기틀 마련 [정광수, 산림청장](YTN)

세계적인 산림녹화 성공국인 우리 나라에서 식목일이 갖는 의미는 아주 큽니다.
산림은 녹색성장의 기틀로 인식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산불입니다.
식목일이 한식과 겹쳐 1년중 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 정광수 산림청장이 나와 계십니다.


[질문]

올해로 식목일이 64회째를 맞는데요.
식목일이 갖는 의미와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나무심기 행사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답변]

식목일이 처음 정해진 것은 우리나라가 광복된 다음 해인 1946년입니다.
당시 식목일을 4월 5일로 정한 것은 이 날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역사적으로는 이 날이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이며, 조선의 성종임금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구는 친경제를 거행한 날입니다.
이후 1910년 조선말 순종황제가 친경을 하면서 손수 나무를 심으신 것이 직접적인 유래가 되었습니다.
일부 국민들이 4월 5일만 나무를 심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기간은 지역마다 적기가 다르기 때문에 3월과 4월 두 달간을 나무심는 기간으로 정해 지역별로 알맞은 때에 나무를 심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 산림청에서는 전국적으로 2만 1,000ha에 3,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나무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전국 122개 소에 나무시장을 개설하고, 또 ‘내나무 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150개의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장에서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시민들에게 나누어줄 계획입니다.
특히 금년에는 유엔 환경계획기구(UNEP)에서 지구환경 살리기의 일환으로 ''세계 70억그루 나무심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산림자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1만 4,000ha, 몽골, 중국 등 황사·사막화 방지 조림도 4,400ha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질문]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산림청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답변]

식목일은 1946년부터 정부기념일로 제정, 운영하고 있으며, 나무심기 기간은 지역별로 3.1~4.30까지 구분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식목일은 신라의 삼국통일, 조선 성종의 친경(親耕), 순종의 식수(植樹) 거행일을 유래로 하여 4월 5일로 결정했습니다.
외국의 식목일은 중국 3.12, 일본 4.29, 미국은 4월 마지막주 금요일입니다.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실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민 인식제고를 위해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 제기되고 있습니다.
평균기온이 70년대에 비해 0.6℃ 상승, 개화시기도 7일 정도 빨라졌습니다.
봄철 나무심기는 지역별 기상상태에 따라 2월 하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3월, 4월에 집중되고, 늦게는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5월초까지도 진행됩니다.
식목일 하루만 나무심기를 한다거나, 식목일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됐습니다.
따라서 산림청은 4월 5일 식목일은 정부의 40여 개 되는 국가 기념일 중의 하나이고, 식목일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그대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질문]

정부가 지난 1월 ‘녹색뉴딜 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산림청이 주도해야 할 정책들도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떠한 정책이 있을까요?

[답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녹색뉴딜 정책''은 정부의 재정을 근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뉴딜정책''과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녹색성장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으로, 산림청은 녹색뉴딜 정책의 9개 핵심사업 중''산림자원 조성 및 활용 확대''분야에서 숲가꾸기 사업,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및 산림재해예방 사업 등을 통해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증진과 산림자원의 경제적 이용을 확대하는 등 국가의 녹색성장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과 비중이 매우 큽니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의 녹색뉴딜 9개 핵심사업 평가(‘09.02.11)결과, 우리 청이 추진하는 ''녹색 숲가꾸기''는 정부의 녹색뉴딜사업 중 ''4대강 살리기''에 이어 전체 2위이며, 일자리 창출 속도 및 투자조성의 용이성에서는 전체 1위로 평가하고 있음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산림청에서는 산림분야 녹색뉴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등 산림자원을 활용해 국가경제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질문]

산림청이 ''녹색일자리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일자리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요?

[답변]

저소득층 및 청·장년 실업자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실업난 해소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금년도에는 산림사업을 4개 분야 유형별로(탄소순환경제 활성화, 산림웰빙산업 육성, 건강한 산림 가꾸기, 글로벌 산림시장개척)로 구분하여 5만여 개의 녹색일자리를 제공 할 계획입니다.

첫째, ''탄소순환경제 활성화''는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숲의 가치증진을 위한 나무심기, 숲가꾸기,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확대 등을 위해 일자리 2만9,000개를 제공합니다.

둘째, ''산림웰빙 산업 육성''은 여가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림문화·휴양 서비스, 산림문화체험숲길조성, 산촌생태마을,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를 위해 일자리 2,500개를 제공하게 됩니다.

셋째, ''건강한 산림 가꾸기''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3대 산림재해의 방지와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기반 구축을 위해 일자리 1만 9,000개 제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산림시장개척''은 해외 산림자원 개발 및 국제 산림협력사업을 통한 동아시아 그린 허브 구축을 위한 전문인력 및 인턴을 확충을 위해 일자리 83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질문]

산림청에서 준비하신 녹색일자리와 같이 산림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를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어떤 사례들이 있습니까?

[답변]

미국 대공황 시기 시민보전단을 산림사업에 투입하여 30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했습니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1933년부터 1942년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입하여 실업상태의 청년 약 300만 명에게 일자리 제공했습니다.
핀란드는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해 산림클러스터 사업 추진했습니다.
핀란드는 ''90년대 마이너스 경제성장의 극복을 위해 산업정책을 클러스터별 접근방식으로 전환하고 8개 분야 클러스터 중 산림분야는 20만 명의 고용 창출을 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바이오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로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 일자리 확대를 위해 바이오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06년 현재 10만 명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프랑스는 목질계 에너지 부문에서 약 2만 개의 일자리 창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98년 IMF 외환위기시에 정부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연인원 1,554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실업난해소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질문]

지난 3월 6일에 ''목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산업육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인도네시아 와 체결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답변]

지난 3.6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양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산림부장관과‘목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산업육성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였으며, 그 내용은 3가지입니다.
첫째, 목재바이오매스 산업육성을 위해 양국간 상호지원과 협력을 강화 하다는 것이고 둘째, 한국에서는 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인도네시아측은 원료확보를 위한 20만ha의 임지를 제공하며, 셋째, 양국간 산림협력을 지원할 협의채널로 ''한·인도네시아 산림협력센타''를 설치,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의 열대산림자원을 보유한 나라로, 많은 나라가 인도네시아의 산림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나 다른 어느 나라도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토지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처음인 셈인데요, 그만큼 산림분야에 있어 양국간 오랜 협력관계와 상호 신뢰가 깊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는 산림을 통한 대체 에너지 개발과 관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질문]

최근 산림청이 숲 가꾸기 사업을 통해 나온 부산물을 이용해 ''펠릿''이라는 연료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펠릿이란 무엇이고, 펠릿 이용을 확대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답변]

목재펠릿(pellet)은 톱밥을 고온·고압으로 압축, 담배필터의 형태로 가공한 청정연료로 歐美를 중심으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재를 펠릿으로 만든 것은 1970년 미국에서 최초 개발했고,목재를 톱밥으로 만든 후 고온으로 압축시켜 담배필터 모양으로 만든 고형연료가 펠릿입니다.
펠릿은 장작이나 나무를 그대로 때는 것보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가령 나무는 그때그때 넣어줘야 하지만 펠릿은 자동 공급됩니다.
또 열효율이 높고, 연기가 안나고, 재가 거의 없습니다.
동일한 열효율을 냈을 때 경유의 절반가격, 압축으로 1/3 로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경유 때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12로 최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펠릿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년에 처음 펠릿제조공장 1개소가 준공되었고 아직까지 국내사용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금년부터 숲가꾸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숲가꾸기 산물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제까지는 산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버려지고 있는 자원을 대체에너지로 활용하여 기후변화에도 에너지수입도 줄여보자는 뜻에서 펠릿 생산공급 확대를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질문]

녹색뉴딜사업의 성공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확대 공급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떠한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답변]

산림청은 화석연료 대체를 위해 ''목재펠릿 보급확대 대책''을 수립 추진중에 있습니다.
농촌난방·시설원예용 경유 대체에 중점을 두고 단기적으로 농촌난방·시설원예용으로 공급하고 중장기적으로 발전용 등 다변화 방안강구합니다.
펠릿공장을 2012년까지 71개소 설치, 농촌연료의 10% 대체하고 펠릿보일러는 2012년까지 2만 7,000대를 보급하고 구입비의 70%를 보조할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 국내생산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외조림을 통해 2020년까지 연산 500만 톤을 확보하는데 국내 100, 해외 400톤 규모입니다.
원료조달을 위해 숲가꾸기 과정에서 나오는 산물을 최대한 수집 활용하고 속성수 위주로 2012년까지 3만 6,000ha의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인니 정상회담(''09.3.6)시 인도네시아 측에서 제공키로 한 20만ha에 조림을 실시하고 목재 펠릿으로 가공해 도입하겠습니다.

[질문]

최근 산림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란 무엇인지, 기구의 성격과 향후 추진계획은 무엇입니까?

[답변]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3대축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가 쌓아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국가위상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인 국가브랜드가 3개 있는데요.
세계 일류의 IT기술, 또 개도국이 배우고자 하는 새마을운동, 또 하나가 2차대전후 유일한 성공사례라고 하는 우리의 치산녹화입니다.
우리의 녹화기술을 바탕으로 산림청에서는 이미 아시아지역에서 사막화방지라든가, 파괴된 열대림의 복원이라든가, 또한 양자, 다자간 협력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왔습니다.


방송매체 : YTN
출 연 : 정광수 산림청장
프로그램 : 뉴스 Q
방송일시 : 2009.03.31
영상시간 : 9분

파일 받아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