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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백두대간
  • 등록일2009-03-24
  • 작성자산림환경보호과 / 관리자
  • 조회13142

백두대간을 아시나요 ?

예로부터 민족의 성산으로 숭배되어온 백두산 바로 여기가 백두대간의 출발점이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지형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중요하고 핵심적인 개념이다

백두산을 시작해 원산 낭림산 두류산 마태산 금강산과 향로봉등에 북한땅을 지나 남으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덕유산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가장 큰 산줄기를 형성하며 물기를 동과 서로 나누는 우리 국토의 골간을 말한다

장장 1,400여km 백두에서 지리까지 단한번도 끊어지지 않고 쉼없이 달려오며 한반도를 연결하는 거대한 줄기.

한반도의 등뼈가 바로 백두대간인 것이다.

우리조상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모양뿐아니라 산과 강의 흐름을 포함해 전제적인 지형의 실질적인 형태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현재의 산경도로까지 이어져온다

일제시대때 땅속에 지질구조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산맥도와 달리 산경도는 자연현상과 우리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실제 지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런 전통적이고 실질적인 지리관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해서 산줄기의 시작과 흐름을 족보형식으로 도표화한 책 산경표에 더욱 잘 나타나 있다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가르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의 원리 다시말해 물줄기로 인해 산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줄기차게 이어진다는 연속성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산줄기의 연속성은 우리내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백두대간 산자락을 끼고 자리잡은 작은 산골마을 전북 장수군 지지리 버스 한대가 새하얀 눈밭을 헤치며 엉금엉금 기어온다

오늘은 남원에서 5일장이 열리는날

살얼음 빙판길을 조심조심 무심한 눈송이를 헤치고 장보러 나서는길이 수월치는 않다

백두대간의 험준한 지형과 교통의 발달이 맞물리면서 지지리 주민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직선거리로 8km밖에 되지 않는 장수장을 두고 멀리떨어진 남원까지 장을 보러가는 것도 그중 하나 편리해진 교통덕에 굳이 험한 백두대간을 넘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로 부터 산을 경계로 했던 지역들은 거리가 가깝더라도 왕래가 많지 않았던것에 비해 강을 끼고 있는 지역들은 거리가 멀어도 서로가 교통하고 물물교환이 빈번했다

왕래가 잦다보면 말이나 음식같은 문화적 습관도 닮아가기 마련 이렇게 한줄기로 이어진 백두대간 덕분에 남원과 지지리는 멀지만 가까운 이웃으로 맺어진 것이다



[강의 발원지 백두대간]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을 머리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태백
이곳에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으로 흘러드는 강의 분수령이 숨어있다
오대산을 지나 남쪽으로 뻗어나가는 백두대간이 낙동정맥과 갈라지는 지점 삼수령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동으로 흐르면 오십천을 이루고
서로 흐르면 한강이 되고 남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된다

태백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황지연못 욕심을 부리다 벼락을 맞고 이무기가 되었다는 황부자의 전설이 남아있다는것이다

이렇게 백두대간은 동으로 서로 그리고 남으로 대한민국의 강물의 길을 만들어 인도해 주고 있는것이다



[생태계의 보고 백두대간]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

이계곡의 터줏대감은 시베리아에서 서식하는 열목어. 열목어가 우리나라에 살수 있는것은 백두대간의 서늘한 수온덕분이다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느라 쉴틈없는 계곡 최고의 수영선수 물까마귀.

백두대간의 잘가꾸어진숲은 수달 올빼미 하늘다람쥐 삵 단비 등과 같이 다양한 동물종들이 살아갈수 있는 터전이 되어주고 있다

백두대간 보호 및 관리에 앞장서고 있는 산림청에서는 4년전부터 백두대간 보호지역에 대해 동식물생을 포함한 전체적인 자원조사를 진행하고있다

함백산 정상에서 찾아낸 눈측백을 비롯해 수백여종에 달하는 희귀수종이 백두대간 산자락에서 발견되었다



[사람과 함께하는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생태계의 보고임과 동시에 수많은 문화를 낳고 기르는 터전이 되어왔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찰문화.

백두대간에는 수많은 천년고찰들이 섬세한 문화의 정수를 빛내고 있다

자비로운 부처님의 마음만큼이나 여유로운 숲에 풍성함이 우리에게 숲에 평안함을 가져다 준다

불교 건출물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불탑이다

우리나라 탑들은 대부분의 화강암 재질의 석탑인데 덕분에 수많은 전란과 화재속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을수 있었다

이 역시 백두대간에 산자락에서 나는 것들.

백두대간은 문화재뿐만 아니라 독창적이고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독창적으로 백두대간을 이용했는지 알수 있다

남한 제일의 설경을 자랑한다는 설악산.

이곳에도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하다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용대리는 우리나라 최대 황태 생산지.
황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두달이상 영하 10도 이상 내려가야 하는것은 물론이고 황태를 적절히 말려줄 꾸준한 바람도 필수.

이 모든것은 백두대간 자연이 안겨준 고마운 선물이다



[백두대간을 왜 보호해야 할까요 ?]

지난 반세기동안 경제개발 논리에 밀리면서 백두대간 환경은 많이 훼손되어왔다

1995년도 부터 백두대간 보호해온 산림청은 가장먼저 백두대간 보호법 제정에 발벋고 나섰고 그리하여 마침내 2003년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6만ha에 달하는 보호지역이 탄생했다

한때는 지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다양한 이해와 노력을 통해 이젠 모두가 백두대간 보호에 힘을 모으고 있다

북쪽으로 성공적으로 복원된 대관령 일대에 식생복원사업부터 남으로 지리산 노고단 쪽에 경관 복원공사 까지 백두대간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 파헤져지고 잘려나간 백두대간 이를 원래 모습대로 되돌려 놓는일또한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들이다

결국 이런 노력들은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세계화 시대에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와 질수 있는 발전 원동력이 될것이다

산은 사람을 낳고 산을 사람을 가꾼다 상처받은 백두대간을 잘 다독여 아름답게 보살펴 나간다면 우리는 더욱아름답고 풍료로운 미래를 누릴수 있을것이다

한반도의 동맥 백두대간 바로 그곳에 우리의 희망이 밝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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